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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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사제 성범죄에 대응하는 모범을 보인 주교들(번역과 단상)가톨릭이야기/들어라교회야 2018. 12. 16. 10:52
미국 가톨릭 독립 언론 매체인 NCR은 사제 성범죄 대응에 관해 모범을 보인 두 명의 주교들을 소개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사제 성범죄 생존자 네트워크'의 David Clohesy는 와이오밍주 샤이엔 교구의 Steven Biegler 주교와 제퍼슨 교구의 Shawn McKnight 주교의 모범에 감사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비글러 주교는 그의 전임자를 고발하는데 나섬으로써, 성직주의와 침묵의 유대라는 사제단의 오래된 관습을 깨뜨렸다. 그는 이전 교구장이었던 하트에 대한 고발을 인정하고 이를 지지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것은 전임 주교였던 하트가 아직 살아 있었다는 것, 그리고 비글러 주교의 전임자 두 명이 최소한 6건의 아동 성범죄로 고발된 하트를 지지해 왔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하트에 대한 고발을 인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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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교회의 탄생, 배넌 혹은 전광훈 목사에 관하여. 마지막 이야기.가톨릭이야기/들어라교회야 2018. 12. 5. 22:37
트럼프 시대의 개막을 미국 민주주의가 표현한 자신감으로 해석한 이들이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여성 혐오, 이슬람교에 대한 경멸, 이민과 난민에 대한 공포, 언론과 대의제에 대한 경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결국은 제도에 순응할 것이라고 믿었다는 뜻입니다. 트럼프의 자질에 관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그를 통해 주류 정치인들을 처벌하기로 결심했다면 그것도 민주주의의 일부임은 분명합니다. 실제로 메릴랜드와 하와이의 법원들이 이슬람 국적자들의 입국을 금지한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었고, 오바마 케어를 폐지하려는 시도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메케인 상원 의원의 거부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진보적인 그리스도교 지도자와 시민운동가들은 불복종 운동을 이끌며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 태도를 강력하게 견제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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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교회의 탄생..배넌 혹은 전광훈 목사에 관하여. 첫번째가톨릭이야기/들어라교회야 2018. 12. 5. 20:58
교회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은 본래 교회의 것이 아닙니다. 교회로 부터 정치적 영향력을 박탈 하려는 시도는 사실 근대 이래로 시작된 '최신'(?) 사상입니다. 중세까지 정교합일, 심지어 교회가 정치를 지배 했던 병페로 부터 인간성을 해방 시켜야 한다는 자각이 교회와 정치 사이에 경계선을 그어 놓게된 배경이지요. 하지만, 가톨릭 교회는 신자들은 물론 하느님의 피조물인 세계의 영적, 물질적 복지를 위해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시민들의 모임인 교회가 자신들의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오히려 장려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참여는 그리스도교적 정신과 복음의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 이뤄져야 합니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개인 아무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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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고안에 예비신학생반은 필요한가.가톨릭이야기/들어라교회야 2018. 11. 13. 22:55
서울에 있는 동성고등학교는 자율형사립고, 그러니까 자사고입니다. 자사고 폐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인터뷰가 나왔더군요. 가톨릭 정신에따른 교육을 하는데 자사고가 훨씬 좋고, 소신학교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성소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교육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 학생을 뽑아서 내 방식으로 교육하는 것"은 거의 본능적 소망입니다. 그러므로 자사고 같은 제도를 옹호하는 것은 일정하게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몇가지 짚고 갈 부분은 있습니다. 먼저, 가톨릭 정신에 따른 교육에 자사고와 같은 형태가 정말 필요한가에 관해 심각한 의문이 있습니다. 비신자 학부모들이 이 학교에 진학을 시킬 때 가톨릭적 교육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일까요? 사실은 가톨릭 신자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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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거 소동을 가톨릭 교회의 음모로 뒤집어 씌우는 것에 관하여신들의 세계/신흥종교, 컬트 비판적으로 읽기 2018. 11. 11. 10:18
세대주의와 휴거 논란은 개신교 신학에 뜨거운 감자였다. 세대주의적 전천년설과 여기에서 비롯된 휴거에 대한 한국 개신교인들의 휴거에 대한 갈망은 분명히 전통적 개신교와 상충하는 분분이 있지만, 정작 한국 개신교 자체는 세대주의자들의 영향권 하에서 성립되어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른바 정통에 속한다는 목회자들 조차 분별 없이 시한부 종말론에 휩쓸려 임박한 휴거를 주장하는 일이 자주 벌어져 왔다. 이러한 상황을 신학적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맹목적으로 신봉해 왔던 휴거가 정말 성경적인 것인지 따져 보는 것은 신학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바람직하고 필요한 일이 분명하고 신학자들이 해야 할 사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를 틈타 터무니 없는 자들이 휴거가 가톨릭 교회, 특별히 예수회라는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