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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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의 노예입니까?가톨릭이야기/말씀의 향기 2021. 1. 5. 22:59
이 추운 겨울날 lg 트윈타워 청소 노동자들이 노조를 지켜내고 해고를 막기 위한 파업과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어떤 사람은 노동 유연화라는 그럴듯한 경제학적 용어로 치장하기도 하지만 우리 비정규직, 용역, 하청 노동자 등으로 불리는 이들은 현대의 노예와 다를 바 없는 처지에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보지 않고 당신이 기억하지 않더라도 우리들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우리들은 투명인간이지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나이들었으나 심장은 여전히 펄펄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들이 누리는 그 안락하고 쾌적한 삶이 바로 살아있는 우리 노동의 증거입니다. 복음은 낮은 자리에 서 있지만 사라지지 않을 우리를 이렇게 위로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값을 치르고 여러분을 사셨습니다.' 하느님의 소유가..